둘이사네 이관희 수필모음-윗니없는 황소   


資本經濟 完璧한가?

이백양(산업평론가)

인류에게 주어졌던 세기적 모험극이 이제 막을 내리고 있다.

20세기에 이르러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라는 두가지의 생존수단을 두고 우리 인류는 오랫동안 다투지 않을 수 없었다. 이를 이용하여 허욕을 꿈 꾼자 그 얼마며, 이를 위하여 생명을 버린 자 또한 그 얼마인가? 정확히 일흔네해 동안 자본주의가 옳다는 무리와 곳둁산주의가 옳다는 무리가 얽히고 곪혀서 싸움질을 했지만 이제 그 다툼은 끈이 온 것이다. 인류는 공산주의 보다는 자본주의를 선택하는 것이 더 살기가 좋다고 인정하기에 이르렀고 공산주의를 고집하던 무리들이 사르러져 가고 자본주의를 지지하던 무리는 기세다 등등해져간다.

자본주의 경제가 오늘의 승리를 자축할 수 있었던 것도 그동안 공산주의와의 다툼에서 새롭게 갈고 다듬었기 때문이라는 것은 이미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초기 공산주의가 추구하던 계획경제를 가미하여 경제개발과 경제통제를 했으며 노동조합을 합법적으로 수용하여 기업의지와 노동의욕을 상승시키는등 초기 자본주의를 대폭 수정하는 작업이 있었기 때분에 자본주의가 공산주의보다 더 우월해진 것이라고 여겨진다.

공산주의와의 다툼에서 옷을 갈아 입어야만 했던 자본주의는 이제 그 상대할 자가 없다고 해서 안이하게 그냥 있어서도 안된다. 경쟁적 태세에서 탈피해야 한다.

오랜 공산주의와의 비교논쟁에서 새롭게 검토해야 할 새로운 과제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모든 것은 상대가 있으므로서 그 적이 나타나게 되어 있는 것이며 모든 것은 겨코 완벽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나는 자본주의가 더욱 성장하고 발전하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이제 스스로 가다듬고 반성 해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소련이 공산주의라는 붉은 망토를 벗어 던졌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승리감에 도취하는 것은 빠르다고 생각한다. 우리 한반도 주변에는 아직도 그 망상을 털어 버리지 못하고 있는 유령같은 세력이 존재하고 있으며 언제 어떠한 모양으로 망동을 해 올지 모르는 것이다. 그들은 공산주의도 아닌 괴상한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다. 고생대에 살던 맘모스나 공룡들이 기온 변화에 견디지 못하고 모두 사라져 이제는 화석으로만 볼 수 있게 되었지만 아직도 이와 흡사한 작은 파충류들이 우리주변에 많이 살고 있듯이 그 모습을 변형하거나 줄여 생존을 거듭하고 있다는 사실을 역역히 체험하는 이상 안이한 사고는 금물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자본주의는 외형보다 내면에서, 과시보다 실속을 보완해 나가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공산주의라는 것은 초기자본주의의 결함을 헤집고 나온 독버섯이었다. 자본주의 경제를 탄탄하게 지탱해 내려한다면 또 다시 그러한 독들이 태어나게 해선 안된다. 이제부터 자본주의 경제는 사회복지를 구현해 나가는 데 그 잊어버렸던 공백을 메꾸어 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