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욕심장이 둘이사네야!
둘이사네야! 너는 사탕을 좋아하느냐? 50년전 왜놈들이 물러가고 미국군인들이 전승국 군인행세를 하면서 이땅에 와서 뽐내던 일을 기억할 터 이지? 네 나이가 제법 들었으니 하는 이야기인데 그때 미국군인들이 큼직한 알사탕을 마치 강아지 놀리듯 던져 주며 낄낄거리고 네놈들은 그걸 한 개라도 더 얻어먹으려고 다투어 아우성을 떨었드랬지?기억나지 않느냐? 그 알사탕은 큼직해서 입속에 들어가기만 하면 그저 그만이 였더랬지?엿가락이나 얻어먹던 그 입 속에 세계에서 가장 당도가 높다는 큐바 원당으로 만든 알사탕인지라 단맛이라기 보다 혓바닥이 갈라지는 듯이 짜릿한 그 맛이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솔직히 털어놔라. 이놈 둘이사네야! 그때 이미 네놈 또래 아이들 입들은 미국의 식민지백성이 되고 말았던 것이다.인심깨나 좋은 미국군인들은 먹던 레이션박스를 던져 기도하고 걸치다버린 군복바지를 주었었지?, 무척 없던 때인지라 주는 데로 얻어 쓰게 되었지만 이미 그때 우리나라사람들은 꼬구랑말에 심취해서 이미 혓바닥은 미국의 낚시바늘에 걸려 들어 꼬구랑 지렁이 말이 적혀 있는 물건이면 환장을 해서 아직도 그런 이름을 즐겨 쓰고 있지 않느냐? 비록 국내에서 만드는 제품조차 미국말을 써야 팔린다하니 비록 잠시지만 그들의 식민지 백성행세는 꼴꼴 나게 해주었었지? 심지어는 그들이 믿는다는 오직 하나의 신이 있어 미국인들이 걸치다보낸 구호물자와 함께 묻어 들어와 특히 부처님 말씀에 아리송하게 물고 늘어지는 꼴을 아직까지 남아서 의기양양 떠들고 있음을 네놈은 이미 다 알아 차릴 터인데도 모른척하니 네놈이 더 어리석고 나쁜 놈이로다. 그때 먹고 살기 어려운 때였느니라! 스님이 허기진 모습으로 이집저집 빈 바랑을 메고 다니시며 시주를 찾고 있는데,시주할것도 없었지만 괜히 스님을 조롱하여 배나 심통 배나 채우려고 "우리 예수믿어욧!"하면 두말없이 다른 집으로 총총히 살아지셨느니라! 스님에게 공양드리고 싶지 않으면 예수를 믿건 안 믿건 이 말을 부적처럼 써먹었더란다.그러면 스님은 아무말씀 없으시고 다른 집으로 향하여 가셨는데 하얗게 깎은 뒷머리모습을 보며 매우 측은하게 여기던 그런 시절이 있었느니라. 그때 아이놈들은 생각했을 것이다. 그 스님께서 예수라는 귀신이 무서워서 도망치는 줄 알았을 터이지만 거듭 식민지백성이 된 꼴을 보시고 너무 가엾어서 그냥 두고 가신 것이었을 거다. 왜냐하면 이미 머리 속까지 식민지백성이 돼버린 네놈들의 꼬락서니가 너무도 가엾고 가슴 아팠을 것이다.왜놈들굴레를 벗어뎐졌는가 했는데 그사이를 못 참고 미국 놈에게 꼽살이 붙는 꼴이 무척 안쓰러웠을 것이니라. 그러나 지금은 네가 하는 일이 괴이하구나?네집 문 앞에 다니지도 않는 교회당이름과 십자가를 달아 놓은 것은 아는 다 알고 있다. 시시때때로 초인종을 눌러서 찾아주는 사람은 반갑지 않는 예수전도사에게 "우린 예수 믿어요"를 미리 알려주느라고 부친 부적[符籍]이라는 것을!참으로 예수는 여러모로 이용가치가 있는 모양이로구나? 어디 그뿐이더나?공자왈 맹자왈 남녀칠세부동석이 싫어서 도망간 곳이 예배당이요 절 마당이니 이것 또한 편리한 도구로 이용되어온 수단으로 이용되니 여하간 이 나라에는 공자거나 예수거나 부처거나 성자들이 자리하여 참다운 가르침을 전할 수 없으며 진솔한 모습을 나타내시기 어려운 곳인가 보다. 참으로 기구하고 기구하다.그중에서도 더욱 기구한일은 이 땅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이 자리할 곳이 너무 인색하구나! 이씨조선 오백년간을 핍박 속에 지나면서 산중으로 밀렸다가, 왜놈등살에 갖은 수모를 다 겪고 그 마마 해방이 되어 어찌 되는가 보려고 하는데 예수 믿는 대통령이 나와서 불교를 또한번 뒤흔들어 불교 믿는 사람들끼리 이간질시키고 절 재산 몰수하여 아첨질하는 곳은 잘 봐주고 바른말하면 가둬 옴짝달싹도 못하게 하였던 일이 비일비재하였더니라!기구하다!부처님의 길! 둘이사네야! 네놈은 욕심 또한 더덕더덕 양볼따구니에 붙어있어 내가 너에게 꼭 합당하다고 생각되는 말 한마디 할라는데 들어 두겠느냐? 흥! 오늘은 제법 고분고분하니 웬 일이라 더냐?네놈 어제 밤에 좋은 일 있었는가 보구나? 눈앞에 욕심에 사로잡힌 너같은 놈에게 부처님께서는 사십이장경[四十二章經]을 통하여 말씀을 이미 내리셨느니라! 몇 천년 전에 이미 네게 말할 일이 있을 것을 미리 아시고 말이다. "재물과 색을 쫓는 자는 비유컨대 어린아이가 칼날에 발린 꿀을 핥는 것과 같나니, 그 달콤한 맛에 취하여 혓바닥이 잘릴 위험이 있음과 같으니라!" 둘이사네야 너 입을 딱 벌려 보거라! 혓바닥이 이미 잘려 나가서 없구나! 그러니까 말을 해도 반동가리 말을 하고 혀짜래기 소리를 하게 되는구나! 한때 이나라 대통령 지내신 분도 반동가리 말을 자주 해서 흉을 보더라만 글쎄?[확실히]하면 될걸 [학시리]라 그러고 [경제]하면 될걸 [갱제]하는걸 들으면서 혹시나 네놈처럼 혓바닥에 이상이 오지나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본단다. 한 나라의 대통령을 비웃는다는 것은 불경하다만 대통령 지낸 두 사람이 이미 욕심의 굴레를 뒤집어쓰고 옥중에서 별별 구경거리를 만들고 있는 오늘날에 있어서 대통령 알기를 뭐 같이 아는 세상이 되고 보니 없던 흉도 자연히 쏟아지게 마련이란다. 아무리 대통령 이래도 혓짧은 소리를 온 국민이 보는 앞에서 공공연히 주의성 없이 한다는 것도 국민을 업수히보는 행동이라 생각한다.이놈 !둘이사네야 너 아직도 꿈속을 헤매는 식민지 백성꼴이라 웃긴다 웃겨! 내가 오늘은 욕심에 관해서 말해주려고 하였는데 이 욕심에 대해서는 너무도 많은 글귀가 있고 또 많은 가르침도 받았을 것이 여서 생략한다. 다만 한 나라 한 민족,그리고 개개인의 행동하나가 얼마나 중요하다는걸 알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다보니 그렇게 되었지만 욕심을 가지고서는 결코 깨우침에 이르지 못한다는걸 꼭 한마디 남기고 싶구나! 네놈 한 몸이 잘못하면 온 나라가 잘못된다는 것을 아느냐? 한 사람 한사람의 국민이라면 모두가 작은 욕심을 버리고 함께 깨우쳐 혼란의 소용돌리 속에 헤매는 많은 동포들! 너는 그분들의 마음지기가 되어 드려야 한다. 나라가 어지러울 때 할 일이 더 많은 것이니라. 같은 날 같은 신문에 얄궂은 기사가 두 자락이 올랐는데 하나는 이미 죽음을 앞에든 백혈병에 걸린 12 살 배기 소녀가 친구들이 모아준 돈 60만원을 병원에 내어놓으면서, "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위해 써 주시요"라고 했다 해서 신문 1면 기사를 장식했는가 하면 인간의 욕심은 한이 없는지 만[萬]이 억[億]이 되면 조[兆]라고 말하는 모양인데 이 돈을 떡 주무르듯 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고 또 신문에 올렸더구나? 겨우 한세상밖에 살지 못하는 벌레나 다름없는 존재가 인간이 아니더냐? 한번 어미뱃속을 가르고 태어난 마당에 어쩌면 그렇게도 분간이 안돼는 일을 과감스럽게 한단 말이냐? 그 어미의 배가 또 한번 아프게 만들겠구나? 그 어미가 저승에 있으면 저승에서라도 고통을 모면치 못하리라! 누구는 그런 말을 하더구나? "도둑들에게 고방 열쇠를 맡겨줬다."또는 "정치는 도둑질이다."수도정진이나 열심히 하거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