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사:推薦辭

산업사회의 主役(주역)은 오로지 勞動者(노동자)와 사용자인

企業家(기업가)이다.

양자의 관계가 결합되면서 부터 오늘의 산업사회가 탄생하였고,

또, 유지되어 가고 있다. 그리고 끊임없는 新陳代謝(신진대사)를

통하여 발전한다.

이러한 산업관계가 이 나라에 옮아 온지도 어언 한세기의 세월을

흘려 보내고 있지만 양자간의 신진대사가 정상적으로 이루어 진다고

볼 수 없다.

勞와 使의 관계가 정상적인 신진대사를 할 수 있게 하려면 먼저 두가지

기본요건이 갖추어 져야한다..

첫째는, 힘의 균형이다.

강약이 不同한 상태에 있는 관계라면 한쪽은 발전하고

다른 한쪽은 퇴보하게 마련이여서 다같이 一進一退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러한 불균형을 보충해 주기 위해서 法을 개정한다든가 국가권력을

개입시키는 일이 있기는 하나 이러한 것은 형식과 편견에 치우치는

경향이 있어서 당사자들 스스로의 균형감각과 자율의식을

충족시켜 주지는 못한다.

둘째 균형수단의 개혁이다.

스스로 균형을 유지하고자 하여도 방법이 미숙해서 피차간에

피해만 크게 남긴다. 균형있는 발전을 거듭하는 가운데 개선되어 가는

노사간의 관계형성을 위한 수단방법은 불행하게도 힘의 불균형이 오래동안

지속되는 까닭에 아직도 젖먹는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것이다.

수단의 改革에는 勞動狀況에 적응할줄 아는 權謀와 術數도 필요하다.

힘이 강한자는 힘을 智慧롭게 잘 쓸줄 알아야 하고, 약한자는 포기하지 말고

지닌 능력을 지혜롭게 활용하면 목적하는 바를 쉽게 성취할 수 있다. 이것이

권모술수라는 지혜이다. 그러나 권모술수는 오직 奸詐함을 埋臟하는 수단이며

不正을 破碎(파쇄)하는 道具(도구)로 활용되어야 한다.

저자는 일찌기 노동운동에 뜻을 두고,이 나라 초기 노동교육을

開創(개창)했을 때 대전방직회사라는 좋은 직장마저 버리고 혼신을 다해 참여,

많은 난관을 몸소 타개하여 人才를 키웠으며, "韓國勞動關係文獻目錄"을 펴 내어

노동문제를 연구하는 많은 學究들에게 계단역활을 맡아 주었다.

권모술수[權謀術數]라는 표현은 다소 시대적 이질감을 풍기는 문귀이기는 하지만

사실은 제왕학[帝王學]이라는 표현과 같은 의미를 갖는다.논리와 단계를 초월한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노동문제에 대한 남다른 視角을 지니고 있는 저자의 "勞動爭議權謀術數"에

관한 자료를 보니 새삼 그의 기발한 사고력과 폭넓은 금도를 들여다 보는듯하다.

노동쟁의를 둘러싼 Know-How가 빈곤한 현실을 감안할때 이정도의 내용이라면

이나라 노동운동의 올바른 개혁 ,힘있는 跳躍을 위해 많은 노동운동가들에게

참신한 무기로써, 노사관계의 새로운 방향모색을 위한 도구로서의 이용가치가

높다고 사료되어 이에 기꺼히 추천하는 바이다.

앞으로 노동문제해결을 위해서 이러한 狀況論理에도 관심을 기울리지 않을 수

없는바 이 방면 연구도 아울러 개척해서 산업평화의 이상을 실현해 주기 바란다.

1990. 4 18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金   潤  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