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쓰기

힘쓰기와 꾀쓰기

* 일을 바꾸고 계략을 변경하되 결코 남이 아는 것은 불리하다.*

손자병법의 핵심은 " 싸워서 이겨야 한다"는 것보다 "싸우지 않고도 이기는 방법"에 생각을 모았으며" 최소한의 힘으로 최대한의 전과를 올릴수 있는 방법"을

두번째로 택하였고, "싸우되 반드시 이기는 길"을 마지막 수단으로 삼았고,특히 전쟁으로 인한 국민들의 희생을 최소화 하자는 것에 가장 매력이 있다.

흔히 손자병법에 대하여 사술<속임수>이라고 보고 이를 멀리 할려는 이가 있으나 그의 병법은 오늘의 전략전술에 있어서도 흉내낼수 없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이론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일자일구도 비열한 속임수는 없다고 자술[自述]하고 있다.
권모 술수라고 하면 중국고전가운데는 한비자[韓非子]가 있고 서양에서는 15세기에 쓰여진 마키아벨리의군주론[君主論]이 있는데 앞으로 이것을 포함하여 吳子등 武經七書 가운데 노동쟁의와 관련되는 것을 뽑아 소개할 터이나 대개의 술서는 손자를 따르지 못한다.
손자병법을 줄기(根幹)라고 본다면 이들은 가지나 잎(枝葉)에 해당한다 . 최근 우리나라의 노사관계가 생성과정에 있어서 부터 기형적[奇形的]인데 다가 그간의 경험조차도 쌓을수 없을 만큼 비정상적인 노사환경속에서 이제 긴 동면[冬眠]에서 깨었다,
그러나 지금도 앞뒤를 짐작하지 못하며 방향감각을 못잡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특히 산업관계에 있어서 당사자이면서 그 주인역을 맞고 있는 勞.使.政사이에는 갱직상태가 깊어져서 부디치는 소리가 예상보다 크게 나고 사회적으로도 불안의 요소가 되고 있다
부디치는 소리가 크다고 하는 것은 폭행 ,파괴등의 원색적인 수단에만 의존하므로서 당사자 특히 勞와 使의 간에는 얻는것보다 잃는것이 많을 뿐더러 , 産業社會에서도 폐기물로 전락되고 있다. 자업자득이기는 하지만 안타까운 일이며 한편 國民에게도 얼마나 후유증이 심한 상처를 안겨 주고 있음을 알고나 있는지.?.
속담에도 "힘쓰기 보다 꾀쓰는 것이 좋다" 고 하는데 다 자란 어른들이 무지막지하게 싸우는 모습을 자라나는 후세들이 바라볼때 흉내라도 내지 않을런지 염려된다.
호랑이가 없는 지리산에서 왕노릇하던 여우 한마리가 뜻밖에 호랑이를 만났다.
굶주린 호랑이는 여우를 잡아 먹으려고 달려들었다.
"잠깐 !!" 여우는 죽음을 앞에 두고도 태연하게 호랑이에게 웨첬다.

"당신은 나를 잡아먹지 못한다. 나는 이 산에서 가장 힘쌘 짐승이기 때문이다.

당장 내 뒤를 따라와 보면 알 것이다." 하고 여유있게 앞서 걸어갔다.

호랑이는 비록 굶주리긴 하였지만 만일,저보다 힘쌘 놈이라면 도리여 잡혀 먹힐 런지도 모르므로 속는샘치고 여우뒤를 따라가 보았다.

아니나 다를까,여우를 본 짐승들은 허둥지둥 도망을 치고 곰이란 놈도 슬그머니 꽁무니를 감추는 것을 보고 호랑이는 당황하여 여우가 눈치라도 챌까바 살그머니 숨어버렸다. 곰이 도망을 친 것은 여우가 두려운 것이 아니라 그 뒤에 따라오는 멍텅구리 호랑이가 무서웠기 때문이지만 호랑이는 그 이유를 알지 못했을 뿐이다.
실세는 호랑이가 훨씬 우세하지만 힘만 가지고서는 여우를 잡아먹기는 커녕 여우를 두려워 하면서 여우의 간사한 꾀쓰기에 넘어간 것이다.

노동도서관 노동쟁의차례 앞페이지 다음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