勞爭과 信賞必罰

勞爭과 信賞必罰

金生麗水

* 상벌이 공평치 못하면 있으나 마나 한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조직을 해치는 도구가 된다*

千字文에 "金生麗水玉出崑崗"라는 字句가 있다.金은 좋은 물에서 나고, 구슬은 높은 山에서 난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이러한 句節이 만들어 지기 까지는 悲情이 얼룩진 故事가 있다.

중국에 麗水라는 江이 있었다. 이 江에는 沙金이 많이 發見 되었는데 온나라 안에 소문이 나서 사람마다 다투어 주어갔다. 나라에서는 이를 禁止하기 위해 《麗水에서 金을 훔쳐가는 者는 목을 베겠다》는 法을 宣布하였는데 , 金을 캐어가는 사람은 좀처럼 줄어 들지 않았다.그래서 나라에서는 金을 캐어가는 者의 목을 베어 市中에 梟屍,示範을 보이기까지 하였다.그래도 金도둑은 계속하여 늘어 나서 끝내,이 江에 屍體를 덮을만큼 많은 사람이 處刑 되었건만 金은 계속 도둑을 맞았다.

그 까닭을 잡힌 도둑에게 물었더니,

"잡히는 사람보다 잡히지 않는 자가 더 많다. 나는 오늘 재수가 없었을 뿐이다"라 고 말했다는 것이다. 요즘 , 술마시고 운전하는 자가 많아서 團束을 강화하고 있다는데 날마다 拘束된자 의 숫자는 별로 줄어듬이 없이 발표되고 있다. 공기총으로 재수없는 참새만 쏘아서 잡는것처럼,요령 좋은 자만은 빠져나갈수 있도록 엉성하게 짜여진 그물같은 規律이조직을 지배한다면 빨래줄에 앉아 있는 참새사냥과 같아서 한두마리 잡힌다고 해도 참새들은 여전히 빨래줄 위에서 조잘거릴 것이다.

勞動組合이 民主的인 團體라 하여 간혹 잊어버리고 넘어가기 쉬운것 한가지가 바로 信賞必罰이다. 잘못한 경우에 罰을 주되 잘한 자에게는 반드시 賞을 주라고하는 것인데 이것은 말은 쉽지만 실천하기가 어렵다. 더구나 이것은 확실하게 實踐되어야 만 效果가 제대로 발휘되는 것이다.자기와 친하다고 賞주고 가깝다고 잘못을 눈감아 주거나,또는 반대파는 무조건 罰하고 잘해도 모른척 하는식으로 편의대로 한다면 그 指導者도 얼마 안가 물러나야 하지만 그 組織도 모래위에 지은 집같이 멀지않아 허물어 지고 만다.

權限과 義務의 配分

*일을 잘하는 것도 참모, 그릇치는 것도 참모이다*

孫子는 道,天,地,將 다음으로 "法"을 計策樹立의 기본으로 삼게 하였다. 法이라는 것은 制度를 의미하는 것으로 組織의 指揮,統率,編成,敎育,訓練등의 規律을 意味한다. 조직의 수가 많거나 적거나를 상관하지 아니하고 指導者의 의도대로 이끌어 나가야 한다면 한사람의 행동과 같이 움직여져야 하는 것이며 이러한 작용을 할수 있도록 하려면 조직에 律法이 있어야 한다.

律法은 지휘통솔이 될수 있도록 상하간의 命令을 전달하고 이를 수행하는 系統을 정해야 하며 명령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권한과 수행하지 못할때 책임을 지우는 강 한 義務를 아울러 정해 두어야 한다.

그리고 조직의 역할이 많아질수록 조직편제도 다양해져야 하는데 각자의 임무를 세분하여 분담시키고 그 능력을 최대한도로 발휘해낼수 있도록 여러가지 지원하는 부서를 두어야 한다 이러한 것은 계통적인 편제를 돕는 참모적인 편제라고 한다 .

계통적인 편제가 모든 조직의 主된 조직이라면 참모적인 편제는 주된 계통 조직의 支援역할을 맡는 것인데 가끔 이러한 조직상의 갈등으로 말미암아 조직의 능력은 떨어지고 指導者도 끝내 오래가지 못할 뿐아니라 조직에도 치명적인 타격을 미칠 경우가 古今歷史에 무수히 많이 있었고 兵法에서도 특히 이를 警戒하도록 충고하는 사례도 많다.

가까운 參謀

法家에서는 여덟가지 폐단을 들고 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참모들의 잘못을 주의하라고 경고했다.대개는 가까운 사람을 참모로 기용하는 것이 보통 있을수 있 는 것인데 가까운데서 듣기 좋은 말로서 위로하고 혹은 듣기 싫은 말로서 충고하 는 참모를 의심하는 것은 사람으로서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되나,일을 잘해 나가는 모든 動機賦與가 참모로부터 나오는 것이기도 하며,일을 그르치는 것도 모두 참모가 가운데서 나오는 것이므로 이를 분간해서 처리해야 하는 지도자의 고충 또한 크다.이러한 고충을 해결하는데는 우수한 지도역량이 필요하다고 말할수도 있으나,보통 사람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임에도 실천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오히려 우수한 指導力量이 있더라도 소용없거나 발휘도 못해 본 사례들이 흔히 있다. 왜냐하면 유능한 지도자일수록 情에 약하며 측근에게 신상필벌이 엄하지 못한 까닭이다.

* 지도자가 마음대로 규율을 정하고 없에면

紀綱을 세우라 이를 독단이라고 한다.*

權限과 義務를 나누어 준 이상 그 책임에 대해서 소흘함이 있으면 이름만 있을뿐 실체는 없는것이다.三國志演義는 기회를 잘 이용할 줄 아는 曺操와,地利를 잘 이용한 孫權, 人物을 많이 거느린 劉備등이 서로 覇權다툼을 하던 歷史的事實에 다가 兵法을 가미하여 小說로 꾸민것인데 오늘날까지도 가장 재미 있다고 여기는 部分은 赤壁大戰이며 그 중에서도 화룡도에서 關雲長이 사로 잡았던 조조를 놓아주는 부분이 이 소설의 極致라고 한다. 諸葛孔明이 關雲長을 軍法으로 죽이자고 했을때 유비는 桃園結義를 핑계로 그를 살려 달라고 한다. 제갈공명은 그를 죽이지 않았지만 그때부터 大事는 이루기 어렵다고 예언했고, 유비를 따르던 유능한 인물들이 그때부터 士氣가 무너져서 뿔뿔이 흩어지기도 하고, 배반하기도 하여,종말을 悲劇으로 장식하였다.

노동조합을 운영함에 있어서 특정인물을 중심으로 중요한 임무를 편중하게 부여하고 다른 幹部에게는 "밥상에 젓가락 하나 더 얹는"정도로 대접을 하는것은 편제를 잘못 정한 것으로서 참여 의식을 감퇴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지만,그보다도 약삭빠른 부하에게는 잘못이 있어도 동정해서 벌주기를 아까워하고 혹 賞이나 줄것이 없나하고 챙기다가,개밥에 도토리 취급하던 부하가 잘 해도 모른척 하거나 간혹 , 잘못이라도 있으면 어떻게라도 덮어 씌워서 엄하게 벌을 내린다면 이는 곧 조직의 紀綱을 흩으려 놓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근래 적당히 좋게만 잘 지내려고 하는 指導者들 가운데 民主主義라는 명분을 핑개삼아 실수하는 때도 있다.

코에 걸면 코걸이

王을 모시는 시종 한사람이 왕으로 부터 지극한 총애를 받고 있을때 하루는 그 어머니가 아프다고 하여 급히 왕만 타는 가마를 타고 집에 다녀와서는 왕에게 잘못을 용서해 달라고 빌었다.

"어머님이 病이 들었다기에 급한김에 어가를 타고 집을 다녀 왔읍니다"

"참으로 기특하고나 그런일까지 말하다니..정직하고 효성도 지극하구나."

하면서 孝子賞까지 주었다.

세월이 지나 왕은 다른 시종을 총애하게 되면서부터 그를 탐탁잖게 여기고 있는데, 하루는 비단으로 만든 귀한 신발 한 켤래를 왕에게 진상하였다. 왕은 신어 보는둥 마는둥 하고는 신발을 그 시종에게 집어 던지면서,"신발이 내발에 너무작다. 감히 나를 골탕 먹이다니 ! 저놈을 당장 옥에 가두어라 몇해전에 제 어미가 아프다 핑계하고 내가 아끼는 어가를 타고 다닌 놈이다."

왕은 시종이 귀엽게 보인 그때에는 무엇이든지 기특하게 여겼었지만,밉게 보인 지 금은 아무리 좋은 일을 했더라도 괘씸하게 느껴진 것이다.보통 이러한 일은 家庭에서나 組織에서나 저질러지기 쉬운 感情이 작용하기 때문인데, 이러한 폐단은 종종 어느 사람에게나 있을 수 있는 실수랄수도 있으나,이러한 실수로 조직의 興亡에 까지 영향을 주어서는 안되므로 미리 紀綱이라는 計策을 세워 두어야 한다.

指導者가 기강을 세운답시고 마음대로 規律을 정하기도 하고 또는 없애버릴 경우에는 이를 獨斷이라고 하는데 보기에는 감히 아무도 말도 못하고 服從하는 것처럼 보일런지 모르지만 그 지도자의 수명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고 설사 오래동안 지탱할 수 있다하더라도 그 조직의 수명은 反比例로 더욱 줄어들어 다같이 빨리 망하고 만다.

* 머리만 있고 손발이 없으니 소리는 크고 배는 더 고프다*

감투와 裝飾

우리나라의 노동조합편제를 살펴보면 대개 비슷하다. 위원장 {또는 조합장},부위원장, 조직부장,쟁의부장, 총무부장,교선부장등이 있는가 하면 기획실장,조정실장이 있고 차장,국장,등의 행정관청에서 흔히 쓰고 있는 명칭도 눈에 뜨인다.그러나 정작 노동조합이라면 마땅히 있어야할 중요한 역활을 맡은 부서명을 찾아 볼수 없는 경우가 흔하다.

노동조합은 할일이 많은 조직이다.그런데 조직의 주도권을 잡은 다음에 감투 몇개 를 가지고 동지들끼리 눈치싸움이나 하는 경우가 물론 없어야 할것은 당연하지만 만일 중요한 부서를 중요하게 보지않거나 그러한 부서를 가지지 못한 경우가 있다 면 아직 경험부족인지도 모른다. 조직이 적을 때에는 큰 문제로 생각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냥 넘어갈수 있는 것이지만 노동조합이 단체행동이라는 행동을 하지 아니하면 안될 경우에는 이러한 조직없이는 결코 그 조직을 원만하게 움직여 나갈수 없다고 생각한다.

머리만 있고 손발이 없는 경우에 행동할 수 없다는 것을 누구나 모르는바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노동조합조직표를 살펴보면 대개 머리만 크고 손발은 없거나 작아서 막상,단체활동을 할 때에는 소리만 크게 나고, 간혹 머리부분이 크게 망가지고 말아서 모처럼 애써 결성한 그 조직이 얼마 못가 파괴되고 소생하지 못하는 경우를 볼 때에는 마음이 편치 않다.

노동조합 조직표에서 흔히 볼수 있듯이 주로 지도부를 중심으로 하는 참모부서만 능력있는 막강한 인물로서 보강하고 이를 집행하는 부서는 그 명칭조차 있으나 마나하게 輕視하여 버리지나 아니하는 지?또한 여기서 활동하는 인재 역시 등한하게 대접하는지? 권한은 없고 책임만 부여하는 폐단은 없는지?항상 점검해 보는 것을 결코 게을리하지 말아야한다.조직이 거대해질수록 업무를 앞장서서 집행하는 系統부서의 책임자를 능력있는 인물이나 신임하는 인재로 보강되어야 하며,책임을 지우는 만큼의 권한도 부여하여야 한다. 뿐만 아니고 책임에 대한 信賞과 必罰이 친하고 멀고를 막론하고 언제나 무겁게 실천어져야 組織의 生命力이 强해진다.
노동쟁의36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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